소명이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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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이라는 단어를 기독교인들은 많이 사용합니다. 일반적인 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기 때문에 매우 어색한 단어입니다.

친구들 중에 소명을 받았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장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들은 본인이 소명을 받았고, 그래서 의사가 되겠다, 변호사가 되겠다 하는 친구들은 있는데, 그 누구도 회사원이 되겠다, 청소부가 되겠다는 사람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소명을 받아서 ->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을 하겠다고 말합니다. 멋있기는 했는데, 그들 대부분은 지금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소명이란 무엇인가요? 왜 소명을 받았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직업을 갖는 것이 본인의 소명이라고  얘기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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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서 사용하는 소명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소명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부르는 명령이다. 부르심이라고도 한다. 훈련을 받아 자격이 주어진 사람에게 명령이 된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소명이라는 용어가 목사님들이 사용하는 ‘콜링’이라는 용어와 같은 의미인지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전적 의미만을 보면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콜링’을 언급하는 것을 볼 때에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목사님들 개인은 어느 순간 자신의 소명은 ‘양을 이끄는 목자’가 되는 것이었다고 말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어느 순간 자신의 소명이 ‘목자’가 되었다면 그 전에는 다른 소명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소명은 어느 순간 ‘목사’로 바뀌었겠지요. 이러한 과정을 살펴보면 목사님들도 자신의 소명이 바뀐 것입니다. 그리고 신학교를 졸업한 학생들 중 일부는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목사 안수를 받은 이후에도 그리고 목회자를 하는 중에도 직업을 바꾸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명이란 절대적인 것인가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명은 그 누구도 절대적이라고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소명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인가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위의 질문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변호사’, ‘의사’ 등의 내용으로 소명은 멋있겠죠. 그리고 법대, 의대에 입학하여 변호가, 의사가 되면 하나님에게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를 이 길로 이끄셨다고 말한다면 더 멋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의 반대 상황에 대해서 언급한다면,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듣지 아니하셔서 내가 ‘변호사’, ‘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그는 내 앞길을 막으셨습니다. 하는 표현이 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러한 상황을 ‘하나님이 나를 특별히 사랑하셔서’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그 반대는 ‘하나님이 나를 특별히 사랑하지 않으셔서’가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분일까요?

다시 ‘소명’ 이라는 주제로 돌아와서, 어렸을 때에 우리는 우리가 되고 싶은 것과 주변 사람들 (부모님 포함)이 바라는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어려서부터 엄마가 ‘우리 가족 중에도 의사가 한 명 있으면 좋겠다’ 또는 ‘하나님에게 아들을 목사가 되도록 서원했다’ 등의 얘기를 들으면 그것이 자신의 목표로 심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일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변호사’, ‘의사’는 대입에서 이미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그것이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라고 할지라도 내가 공부하지 않으면 하나님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조금 머리 좋은 학생들이라면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라면 내가 공부하지 않아도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닌가?’ 하나님의 능력이 전능하시다고 하는 부분에서 충분히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공부한 학생과 공부하지 않은 학생 중에서 교회다닌다는 이유로 공부하지 않은 학생을 합격시켜 준다면,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일까요?

따라서 자신의 목표를 ‘소명’ 이라고 생각하고 아니고는 개인의 자유일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인들이 말하는 ‘소명’은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일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도 의사 월급이 일반 회사원보다 낮은 국가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국가에서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너가 A직업을 가져야 내 계획을 이룰 수 있다’ 고는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직업이 A이든 Z이든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본다면 ‘소명’이라는 단어는, 성경에서는 ‘부르심’, 꼭 직업을 대상으로 하는 용어는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바라는 것은 ‘즐거워하자’ 입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난 너가 있어 즐거워’ 라고 말하면서 ‘너도 내가 있음을 즐거워 하렴’ 이라고 말하십니다. 현실에서 실행하기가 너무 어려운 것이기는 하지만, 즐거우면 되는 것입니다. ‘소명’ 도 내가 즐거우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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