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괜찮은가요?
술/담배.
기독교인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로 인식됩니다. 교회다닌다고 말했는데 술마시면 이상하고, 담배피면 이상합니다. 보통 이럴 때에 날라리 신자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술/담배를 하면 지옥가나요? 천국/지옥의 문제가 아닌데도 교회에서도 담배피는 사람은 잘못된 신앙/믿음 등을 거론하며 매도합니다. 어떤 신부님은 가난한 자들과 어울려서 그들을 구원시키기 위해 같이 담배 친구가 되어주었다고 하고요.
기독교만 유독 술/담배에 배타적인 것인가요?
- 궁금합니다 asked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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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질문에 앞서 술/담배는 구원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구원은 ‘믿음’ 으로 받습니다.
우선 기독교라기 보다는 개신교가 맞을것 같습니다. 기독교 안에는 천주교 + 개신교 + 정교회 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교회는 개신교에 속한다고 합니다.
그럼 질문의 카테고리가 약간 구분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술/담배는 천주교에서는 괜찮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몇몇 신부님도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십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좋은 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질문자가 얘기하신 것처럼, 어떤 신부님은 노숙자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그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담배를 핀다고 했다는 얘기를 저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천주교에서는 괜찮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교회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몰라서 이것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개신교. 개신교에서 술/담배는 아주 큰 죄? 라고 여기던 때가 있었습니다. 교회 봉사를 열심히 하는 어떤 청년 A군은 담배피는 모습이 같은 교회 성도님에게 노출되어서 – 걸려서 – 교회를 시끄럽게 했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더욱이 그 청년은 그 교회 장로님/권사님의 아들이었습니다. ‘걸려서’ 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엄청 잘못한 일을 하는 현장을 잡힌 것처럼 여겨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청년이 구원받지 못할까요? 위 대전제로 말씀드린대로, 구원은 from ‘믿음’ 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오실 예수님’ 을 믿으면, 신약시대에는 ‘오신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 받습니다. 그런 면에서 잘못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천주교에서 신부님이 술/담배 what’s matter? 하듯이 교회 담임 목사님의 술/담배를 what’s matter 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그 근거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도 ‘우리 몸은 하나님의 성전이다’ 구절 때문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결국 술/담배 프레임은 한 영혼의 신앙을 끊어버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나 담배핀다는 이유로 구설수에 오르게 되고, 그로 인해서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되는 현상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시 그 영혼을 교회에 나오게 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여집니다.
저는 여전히 술/담배에 대해서 개신교의 반응에 동화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개인 스스로의 강한 멘탈이 필요하거나 그 교회 성도들의 강한 믿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admin answered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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